
삼성전자가 올 연말까지 '갤럭시 인공지능(AI)' 보급 목표를 4억 대 이상 디바이스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퀄컴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2년 전 갤럭시 S24로 세계 최초 AI폰을 선보였고, 올 초 공개된 갤럭시 S25는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의 지원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사장은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을 넘어 PC·웨어러블 기기·확장현실(XR)을 포함한 갤럭시 전체 생태계로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퀄컴이 공개한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내년도 출시 '갤럭시S26'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인간과 같은 AI 에이전트는 문맥을 해석해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해 말까지 4억 대 이상의 기기에 AI 탑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제시한 2억 대 목표보다 2배 더 큰 규모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퀄컴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급 받으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최 사장은 그간의 퀄컴과 협력을 되돌아보며 "퀄컴이 가까운 파트너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협력은 더 깊어질 것이고, 사람들은 더 풍부하고 연결된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