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용진 사장, GH 핵심 가치 재 창출 위해 뛰기 시작했다

  • 대내외적 GH 현안 해결을 위해 개혁 착수

  • 공익성 추구에 더 진취적으로 적극적 대응

  • 조직 등 내부 혁신 통해 시너지 효과 거양

사진GH
김용진 사장이 지난 22일 취임사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 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꼽으며, 개선 대책을 밝히고 있다. [사진=GH]
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김용진 사장 취임으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이 청문회를 통해 풍부한 정책 경험과 공공경영 전문성을 인정받은 만큼 조직과 사업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김 사장은 이에 부응하듯 지난 22일 취임 첫날부터 예사롭지 않은 계획들을 내놓았다. 구조적이고 판을 바꿀 수 있는 큰 규모의 GH 개혁을 염두에 두면서 능동적이며 공격적으로 공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혀서다. 그러면서 GH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도 짚었다.

대내외적으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주택수요 감소, 자재비 및 자금 조달비용 증가, 공공서비스에 대한 국민 기대 상승, 재무 여건 악화 등을 원인으로 지목해서다. (2025년 9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

그중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 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꼽았다. 개선 대책도 밝혔다. 3기 신도시 등 개발사업 일정 철저 관리, 재고자산 매각, 재무 여건 개선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복안이다.

동종의 정부 기관과 비교해 상대적 불이익이 가중되고 있는 GH의 과제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실 GH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 할 만큼 대내외 사정이 녹록지 않다. 특히 재정 부문에서 LH와 비교해 받는 불이익이 엄청나다. 기금법 때문이다.

지방공기업은 임대주택을 지을 때 정부에서 자금을 투입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GH는 기금법에 따라 부채로 처리된다. GH의 지표상 재정부실도 여기서 비롯되고 있다. 건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내실 경영의 어려움도 여기서 비롯되고 있다.

김 사장의 취임 일성도 이같은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대외적인 공익성 추구에도 더욱 진취적으로 공사를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토탈 주거복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와 공간복지 확대, 공동체 회복 중심의 주거정책을 추진하겠으며 공익성을 기반으로 한 경영·사업 운영을 위해 ESG 가치를 내재화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2기 신도시 사업(사업비 17.8조원 9만 3327호 공급)을 추진할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나 마찬가지다. 또 서민 주거복지 증진 및 주거 안정 도모를 위한 3기 신도시 사업(사업비 22.1조 원, 5만 136호 공급) 참여도 점쳐지고 있는 만큼 반듯이 이루겠다는 각오도 포함된다.

김 사장은 임기를 시작하며 이러한 것들이 완성되려면 "조직 구성원의 혼연일체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내부 혁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더 높이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최적화된 유연한 조직 구조 설계, 열린 소통과 협업 문화 정착, 역량 중심 인재 채용과 배치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조직으로 GH를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GH는 '사람이 행복한 살기 좋은 경기도'를 미션으로, '기회파트너 GH'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경기 최대 공기업이다. 또 공기업의 리더는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안목을 고루 갖춰야 균형 있는 경영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핵심 가치 창출을 위해 김 사장이 진용을 갖추고 뛰기 시작했다.

전 기획재정부 차관 및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경제통답게 GH의 '극세척도(克世拓道: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감)을 주도할 김 시장의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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