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민영방송사 ubc울산방송(이하 울산방송)은 24일 김영곤 노조위원장 등의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서울 신촌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 노조위원장은 대주주 SM그룹이 편법으로 울산방송 자산을 인수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 사내 유보금 150억원을 서울 강북구 수유동 부동산 매입에 사용한 뒤 방치하고, 옥동 신사옥 복합단지 시공권을 특혜로 수주하는 등 자산을 부당하게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ubs플러스의 아파트 분양대금 155억원을 계열사에 대여하고, 유보금 소진으로 회사가 차입 경영에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울산방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언론노조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대주주 관련 주장은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SM그룹은 2018년 200억원을 투자해 합법적으로 인수했으며 어떤 자산도 편법으로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M그룹이 서울 수유동 부동산을 방치하고 있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는 "울산시와 협의해 수도권 유학생 기숙사로 활용하려 했으나 무산됐고, 이후 서울시 휴먼타운 2.0 사업 등에 포함돼 가치가 50% 이상 상승했다"며 "올해 이사회에서 공개 매각을 결정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옥동 신사옥 복합타운 시공권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입찰에 참여한 3개사 중 2곳이 포기해 적법 절차에 따라 1개사와 계약했다"고 했다. 노조가 제기한 '260억원 이익' 주장에 대해서는 "분양 위험성을 무시한 일방적 추정"이라고 일축했다.
또 "280억원 유보금이 소진돼 차입경영이 불가피하다"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도 "2018년 228억원에서 지난해 282억원으로 늘어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주주 먹튀' 주장 역시 "방송법 소유 규제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 특정 이익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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