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환영사에서 "51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이제 훌륭한 학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을 고민하고 있다"며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능동적 인재를 키우는 것이 재단의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조직을 이끌어온 경험은 후배 세대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한준 CTO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전력 소모와 컴퓨팅 파워 문제가 새로운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자사의 저전력 반도체 칩을 소개했다. 조강원 CEO는 "AI는 알고리즘의 승부가 아니라 초거대 컴퓨팅 인프라와 이를 쥐어짜는 소프트웨어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연사들은 대학·채용·창업·업무 방식 전반이 AI 도입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용과 창업 환경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량·고차원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와 집요한 실행력을 보이는 팀에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또 "대학은 지식 주입의 공간을 넘어, 프로젝트로 '부딪혀보는 실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1년 단위의 목표를 실제로 완수하는 경험이 질문력·문제 정의 능력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무대에 오른 세 명의 연사는 모두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현재 AI 반도체·소프트웨어·브랜드 보호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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