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법리스크 전방위 확산...대규모 장외 투쟁 예고

  • 오는 21일 대구에서 규탄대회 개최...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6년 만

  • 김건희 특검팀,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확산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2년 실형을 구형받은 데 이어 권성동 의원까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전방위적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보고 장외집회를 통해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장동혁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민재판부 설치법안 발의, 대법원장 사퇴 협박,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야당 압살, 정치특검과 법원의 합작에 의한 야당 의원 구속, 장기 독재를 위한 계엄 몰이 등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있기 힘든 반헌법적 일들이 단 4일 만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이재명이 영구집권하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일당독재 총통국가 건설"이라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일당독재를 위한 헌법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당원과 국민과 함께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야당 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이번 주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한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후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그런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선 것은 2019년 황교안 대표 체제 이후 6년 만이다. 사법리스크 확산으로 불안정한 당내 상황을 진정시키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권 의원 구속을 시작으로 특검 수사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들은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달라"고 요청하고 당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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