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DDX 사업방식 결정 또 보류…상생협력 방안 추가 검토

  • 방사청 "18일 사분위에 KDDX 안건 빠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이달 말 최종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 결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추가 검토를 위해 KDDX 사업을 오는 18일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 안건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이날 KDDX 사업 관련 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을 당정 협의를 통해 추가로 논의하자고 방사청 측에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지난 3월 17일과 4월 24일 분과위를 열고 KDDX 사업방식을 수의계약으로 결정하려 했지만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안건을 보류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KDDX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두 업체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1년 9개월 이상 지연됐다.
 
방사청은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한화오션 측은 경쟁입찰 또는 양사 공동설계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 방식으로 상세설계를 진행하되, 한화오션이 일부 설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두 기업을 설득했다. 하지만 한화오션 측은 방사청의 상생협력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었고, 방사청 분과위 소속 일부 민간위원들도 상생협력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