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이 먼저 나서지 않는 한 중국과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진행된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공동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중국에 50~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모든 나토 회원국과 전 세계에 보내는 서한'에서 "모든 나토 회원국이 동일한 조치를 합의하고 실행에 옮기며 러시아로부터 원유 구매를 중단할 때 나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에 상호관세 25%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해 총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대해 이 같은 징벌적 관세로 인도와의 회담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는 16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