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1조4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여러 가격대에 걸쳐 테슬라 주식 257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총 10억달러(약 1조3884억원) 규모로, 금액 기준으로 머스크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또한 머스크가 장내에서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한 것은 2020년 2월 14일 20만주(약 1000만달러)를 사들인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시장에선 이를 CEO의 신뢰 표시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정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전장 대비 최대 7% 이상 올랐다.
앞서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하며 2월 6일(374.32달러)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이달 초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향후 경영 성과에 따라 막대한 보상을 지급한 것과 맞물린다.
이는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374만3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안이다. 보상 패키지의 가치는 최대 9750억 달러(약 135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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