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 주도로 지난해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마약 대응 국제협력체가 참가국을 늘려 두 번째 회의를 갖는다.
15일 국정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7개국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2차 총회를 열고 국제 마약범죄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2월 첫 총회 때는 캄보디아·라오스·필리핀·태국·베트남의 마약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는데 이번 회의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새로 합류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원국들이 '협력합의서'도 체결하고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체 운영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협력체 참여기관들 사이에선 다자간 공조 체제를 통한 성과도 있었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일례로 국내에 충격을 안겼던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도 캄보디아 측의 협조로 공급총책을 현지에서 적시에 검거했다.
또 올해 6월에는 말레이시아와 공조로 신종마약 에토미데이트 공급총책 싱가포르인을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 대량 밀반입 기도를 원천 차단하는 등 국가 간 마약범죄 공동대응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국정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마약문제가 우리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가 마약 범죄조직의 해외 원점 타격에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협력체를 중심으로 해외 각국과 공조를 강화하여 마약으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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