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상해한국학교 교장 "다름을 이해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 34년 교육 외길, 인성과 안전을 중시하는 교육 철학

  • 세계로 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비전

  • 상하이 통신원 김주하, 조영지, 최유진 (중국지역 학생기자단)

사진김주하조영지최유진 상하이 통신원
[사진=김주하,조영지,최유진 상하이 통신원]

“다름을 이해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이재복 상해한국학교 교장은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가치로 ‘이해와 존중’을 꼽았다.

그는 17년의 교직 생활과 17년의 교육 전문직 경력을 더한 총 34년의 교육 여정 속에서 학생 중심의 따뜻한 교육을 실천해 온 가운데 올해 상해한국학교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했다.

이 교장의 교직 입문은 ‘좋아하는 것을 살린 선택’에서 시작됐다. 대학 시절 컴퓨터 원리를 탐구하고 창작 활동을 즐기던 그는 군 복무 후 기술·컴퓨터 교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학기말이면 반 학생들에게 추억이 담긴 CD·DVD를 제작해 나누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회상한다.

그의 교육 철학의 중심에는 ‘인성’이 있다. “사회는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 바로 인성입니다”고 언급한 그는 학력 향상보다 인성교육을 교육의 본질로 보고, 이를 학교 운영 전반에 반영해왔다.

또한 그는 ‘안전’을 좋은 학교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는다. 교육부 안전총괄과 근무 시절 수많은 학교를 방문하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지금도 매일 아침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직접 살핀다.
 
사진김주하조영지최유진 상하이 통신원
[사진=김주하,조영지,최유진 상하이 통신원]
상해한국학교의 강점으로는 ‘지리적 이점과 다양성’을 들었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해라는 입지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영어·중국어는 물론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원하는 학문을 폭넓게 탐구할 수 있다. 그는 “이런 환경이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과 글로벌 감각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KBS 아나운서로 활약 중인 졸업생이다. 그는 “TV에서 제자를 볼 때마다 반갑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교직원과의 소통 원칙으로는 ‘공정성과 일관성’을 꼽으며, 100명이 넘는 다국적 교직원과 협력하는 데 필수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교장은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대만·싱가포르·화동 지역과의 교류뿐 아니라, 중국 내 다른 도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의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해한국학교를 “선생님과 학생이 하나가 되어 풍부한 활동과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부심 가득한 최고의 재외한국학교”라고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외국 친구 한 명쯤은 사귀고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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