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국제공항이 환승객을 겨냥한 무료 시내 관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홍콩공항관리국(AAHK)은 5일, 국제선 환승객을 대상으로 공항 밖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기 시간이 7시간 이상인 승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입출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 트립닷컴그룹(携程集団)과 공동으로 마련됐다.
현재 제공되는 투어는 두 가지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주룽(九龍) 지역의 대표 사찰인 웡타이신을 방문하거나, 삼수이포(深水埗) 거리를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가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는 '에비뉴 오브 스타(星光大道)'에서 빅토리아만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12월부터는 홍콩의 자연경관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추가될 예정이다. 사전 온라인 예약은 물론, 공항 현장 접수도 가능하며 참가는 선착순이다.
비비안 청 홍콩공항관리국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세계 각국 승객에게 홍콩만의 매력을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환승객 유치를 통해 홍콩국제공항이 주요 국제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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