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증시 활황 덕에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0개 증권회사의 순이익은 2조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2조4428억원)보다 4074억원(16.7%) 늘어난 수치로, 전년 동기(1조7819억원)와 비교하면 60.0% 증가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수수료수익(4861억원) △외환관련손익(3969억원) △대출관련손익(+1479억원) 확대가 꼽혔다. 실제로 수수료수익은 3조85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4%,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도 3조2444억원으로 늘며 1년 전보다 9.2% 개선됐다.
반면 선물회사(3곳)의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분기(205억원) 대비 20억원(9.7%) 늘었으나 전년 동기(226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수탁수수료(406억원)와 자기매매이익(72억원)이 소폭 개선됐지만,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실적 반등에는 한계가 있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경우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향후 미국 관세부과 영향과 국내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있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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