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집 안에서 홀로 숨진 사례는 총 4만9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86명(약 12%) 늘었다. 이 가운데 정부가 ‘고립사’로 분류하는, 사후 8일 이상 지나 발견된 사망자는 1만16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고립사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했으며, 내각부가 처음 발표한 지난해 전체 고립사 사망자는 2만1856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한국의 고독사 사망자(3661명)보다 약 6배 많은 규모다. 일본은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 고립사 발생률 역시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70대가 8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5409명, 80대 이상이 4207명으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고립사가 전체의 82%를 차지하며, 노인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 모두 사회적 단절로 인해 발생하는 고독사·고립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맞춘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