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장난감 전문업체 반다이남코는 "다마고치가 현재까지 약 50개국에서 판매되며 총 37종이 출시됐다"며 "글로벌 출하량이 1억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996년 반다이남코에서 만든 제품인 다마고치는 화면 속 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일본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는 이듬해인 1997년에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다마고치는 출시 2년 반 만에 40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37번째 시리즈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등장하면서 또다시 인기를 끌었다. 이번 모델은 다마고치끼리 연결해 서로 싸우거나,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능, 사망한 캐릭터를 기리는 '메모리얼 기능'까지 추가해 현실 반려동물과 유사한 감정적 요소를 강화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 7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에서는 첫날 준비된 물량 600대가 모두 소진됐으며, 한정판은 정가의 10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추억의 다마고치인데, 비싸더라도 꼭 갖고 싶다" "진짜 유행은 돌고 도는 구나" "사고 싶어도 못 산다" "다마고치에서 힐링을 느낀다" "요즘은 다마고치를 키링, 케이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도 꾸민다" "추억의 다마고치 사서 아이들에게도 주고 우리는 가족끼리 즐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츠지 타로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마고치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아 왔다. 계속해서 다마고치를 진화시켜 세대와 국경을 넘어 기쁨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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