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수도 대대적 공격…백악관 "양국, 종전 준비 안 된 듯"

독일 총리, 젤렌스키·푸틴 회담 결렬 시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현지 영국문화원 지부가 들어선 건물이 피격된 뒤 사람들이 그 현장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한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아마도 당사자 양측(러·우크라이나)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스스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뉴스에 기분이 안 좋았지만, 놀라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길 원하지만, 두 나라의 정상들 역시 종전을 필요로 해야 하고 전쟁이 끝나길 원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대통령의 추가 언급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러시아는 간밤에 키이우에 대대적인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도 불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스 남부 브레강송 요새에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합의한 것과는 달리, 젤렌스키·푸틴 대통령 간 회담은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