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ESG기준원과 공동으로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배구조 등급 B+ 이하이면서 시장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상장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지표를 제시해 전반적인 지배구조 수준 향상을 위한 자문을 진행한다. 컨설팅은 자료제출 및 사전진단, 기업 면담 및 개선 지표 제안, 공시참여 지원 순으로 이뤄진다.
도출된 결과는 기업가치 제고 공시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장기업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배구조 개선 목표를 수립 및 실행하도록 유도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해 합리적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자본시장 전반의 지배구조 관행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배구조개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실있는 수립 및 공시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본시장의 코리아프리미엄 달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거래소는 코리아디스카운트해소를 목표로 상장기업의 자본효율성, 수익성, 지배구조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작년 5월에 도입했다. 이후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수립·공시지원을 위해 재무지표 중심의 컨설팅을 시행 중이다.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상장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현황진단 및 목표설정을 위한 개별기업 맞춤형 재무지표를 제시한다.
시장에서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재무적 노력뿐만 아니라 합리적 지배구조 확립을 통한 주주권익 제고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지난달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신설, 독립이사 제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이에 거래소도 한국ESG기준원과 공동으로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이다.
컨설팅 신청 접수는 이달 20일부터 9월2일까지다. 대상기업 선정 후 자료 요청 절차를 거쳐 준비되는 기업부터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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