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특검팀은 기자단 공지문을 통해 김씨의 목걸이, 시계 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주거지, 서 대표 주거지 및 드론돔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4월 서희건설 측이 이 회장의 사위이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지낸 박성근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앉히기 위해 김 여사 측에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청탁 대가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하기도 했다.
목걸이는 김 여사 구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물건이다. 특검은 앞서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김 여사 친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다 목걸이 가품을 확보했다.
드론 및 휠체어 등을 제조하는 업체인 드론돔의 서 대표는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하고 대통령실과 로봇개 관련 수의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서 대표는 2022년 9월 사업상 편의를 받기 위해 김 여사에게 5000만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가 시계를 건넨 시기는 드론돔이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은 때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특검팀에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서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이른바 '영부인 할인'으로 3500만원에 구매한 뒤 김 여사 자택을 찾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시계를 전달 받은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도와달라며 자신에게 대통령실 홍보수석 자리를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서 대표는 시계 선물과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 간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는 서씨로부터 사업상 청탁과 함께 시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소환조사한 뒤 내일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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