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식품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K-푸드 수출지원 글로벌 규제 설명회'를 26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식약처와 사우디아라비아 식의약규제기관(SFDA) 간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사우디 식품 규제에 대한 국내 업계의 이해도를 높이고 수출 활성화를 꾀하고자 마련했다.
첫날인 26일에는 사우디 SFDA 규제 담당자가 화상으로 참여해 △사우디 식품법 개요 △식품·시설 등록 시스템 △수입식품 통관 절차 등을 설명하고, 국내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했다. 27일에는 식약처가 사우디 식품기업와 SFDA 관계자를 대상으로 △국내 식품 기준·규격 △수입식품 통관 절차 등 한국의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사우디에 수출하고 있는 주요 K-푸드는 라면·과자·음료 등이다. 수출액은 2022년 이후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3329만 달러, 2023년 3746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800만 달러를 넘겼다. 최근에는 기존에 수출하던 제품 외에 신선과일과 김, 인삼까지 품목이 확대되는 추세다.
사우디는 걸프표준화기구(GSO)를 운영하며 중동지역 식의약 표준 제정을 주도하는 국가다. 사우디와 협력 강화는 K-푸드의 중동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국내 기업이 사우디 식품 규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중동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용 식품안전정보원장은 "언어 장벽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우디 규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날 설명회에 참석한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우디 식품 규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인근 중동 국가로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해외 규제정보 제공과 규제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K-푸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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