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가상화폐 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8시 18분(서부 오후 5시 1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2% 오른 11만680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가격은 한때 11만7300달러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12만450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간 고가 대비 약 10% 하락한 바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되살아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14.02% 급등한 4812.71달러를 나타냈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도 7.44% 올라 3달러를 회복(3.06달러)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11.26%와 11.42% 급등하며 각각 199.72달러와 0.24달러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정적"이라며 "우리는 정책 기조의 변화를 고려해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매파적 톤과 달리 9월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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