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밀경호국, 러·우크라와 3자회담 부다페스트서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정상회담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은 최근 부다페스트에서의 3국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정상회의 장소가 부다페스트인지를 묻는 질문에 “장소를 확인해주거나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국 정상회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자 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could be)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개최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고, 양자회담 후 자신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도 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이 물밑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드론 폭격 등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밤사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지역에서 최소 14명이 부상했다고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가 전했다.
 
남부 오데사에서도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에 1명이 다치고 항만 인프라가 파손됐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러시아와 러시아군 점령지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도 이어졌다. 자포리자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전날 밤 자포리자 일부 지역의 전력이 끊겼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17대와 미국산 다연장로켓포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외교에 응하는 배경에 군사적 공세가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을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공세에 나서는 한편, 외교에도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보도하며 푸틴에겐 협상도 '전쟁 계획'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