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숨진 소방관과 관련해 이태원 참사 발생 3년을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추모하고, 당시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의 마음 건강에도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되어가지만, 상처는 아직도 깊고 진하다”며 “유가족들 만큼이나 참사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현장에서 분투했던 이들의 상처도 국가가 돌보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소방대원들의 마음 건강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곁을 지켜야 하겠다”며 구조 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하며, "소중한 생명이 공공의 책임으로 희생되는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재난, 대형 사고 등으로 인한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구조대원과 관계자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이 후유증이 사회 전반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있게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태원 참사 후 1년 동안 이뤄진 PTSD 상담에 나타난 것만 소방공무원 1천300여명이 긴급 심리 상담 지원을 받았고, 이 가운데 142명이 심층 상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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