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중국 시장 특화형 모델 ‘모델 Y L’을 출시했다.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형 모델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델 Y L은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 Y의 실내 공간을 더 키운 제품으로 가족용의 긴 주행거리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19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외관, 고급스러운 실내, 6인승의 넓은 공간, 탁월한 주행거리”를 자랑한다면서 모델 Y L 출시 소식을 전했다. 테슬라는 또 차량이 매장에 전시돼 있다며 자유롭게 문의하고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 Y L 가격은 33만9000위안(약 6550만원)부터 시작하며 이미 주문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인도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가격은 기존 모델Y(26만3500위안)보다 약 30% 높게 책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이번 모델Y L 출시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7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모델 3와 모델 Y 총 6만7886대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수준이다. 6월 대비로도 5.2%나 줄었다.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까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비즈니스 자문업체 숴레이의 에릭 한 수석 매니저는 "테슬라는 중국 경쟁사들과 경쟁해야 한다. 중국 경쟁사들은 중산층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면서 “샤오미, 니오와 같은 중국 브랜드들도 고성능의 더 큰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어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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