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두 단체, 동해민예총 미술협회와 아리울미술협회가 함께하는 특별한 예술의 장, '藝愛覃(예애담), 예술은 사랑에 미치다' 공동 회원전이 지난 18일 동해시 송정동 생활문화센터 2층 전시실에서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6일간 시민들을 만난다.
'해설이 있는 전시회'로 기획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는 '藝愛覃, the art is crazy about love(디 아트 이즈 크레이지 어바우트 러브), 예술은 사랑에 열광한다'는 주제로, 강원민예총 동해지부와 동해시 아리울미술협회 소속 지역 작가 14명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동해 예술의 현재를 조명한다.
지난 18일 열린 개막식은 미술계 인사와 지역 주요 내빈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유재민 강원민예총 동해지부장을 비롯해 김난영 동해지부 미술협회장 및 회원, 아리울미술협회 회원들이 자리를 빛냈으며, 민귀희 동해시의장, 안성준 동해시의원, 오종식 동해문화원장,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장, 김행숙 동해시여성단체협의회장, 김남희 한국민화협회 동해지부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공동 회원전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난영, 심경희, 심말순, 이규선, 이혜란, 정선옥, 홍명희, 고동숙, 김분남, 리아, 박소미, 손명목, 신용호, 최정녀 작가(가나다순) 등 14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서양화, 민화, 판화 등 각자의 개성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예술은 사랑에 미치다'는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대표 작가이자 강원민예총 동해지부 미술협회장인 김난영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와 예술적 철학을 밝혔다.
김난영 협회장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를 인용하며 "톨스토이는 '진정한 예술은 소수만을 위한 즐거움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사랑의 언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그에게 예술은 미학적 대상이나 단순히 향유하는 것을 넘어, 선한 감정을 세상에 '전염시키는' 힘을 가질 때 비로소 가치 있는 것이었습니다"라며 예술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공유했다.
그는 이어 "톨스토이의 이러한 생각은 저희에게도 깊이 와닿았다"며, "예술을 삶의 전부로 여기며, 절박함을 색채로 표현하는 작가들이 그려내는, 사랑에 미친 듯한 아름다움을 오늘 이곳에서 펼쳐 보였습니다"라고 전시 작품들에 담긴 열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화려한 기교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마음을 담아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그리는 것이 작가들이 추구하는 방향임을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관람객들에게 "예술은 지금도 당신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곳에 오시면, 작가들과 함께 꾸밈없고 뜨거운 예술의 본질을 만나실 수 있다"는 초대 메시지를 전해 이번 전시회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번 공동 회원전은 동해 지역 예술가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예술이 지닌 치유와 소통의 힘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두 협회의 협력은 지역 예술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더욱 풍성한 문화 활동을 기대하게 한다.
한편, 동해민예총 미술협회와 아리울미술협회는 이번 '藝愛覃, 예술은 사랑에 미치다' 공동 회원전을 통해 동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 사랑으로 충만한 예술의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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