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로보틱스는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 기업으로 음성인식/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운반 로봇의 필드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선 로봇 고도화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이 모델은 대동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운반 로봇으로 사과 농장 등에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는 음성인식과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작업을 수행한다.
비전언어동작(Vision Language Action, 이하 VLA) 기능은 로봇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의 의미를 함께 이해하여 “트럭 옆에 대기해 줘”와 같은 지시에도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LLM 기반으로 로봇과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도 가능해, 날씨, 작물 재배법, 병해충 정보 등 작업자는 필요한 농업 정보를 로봇과의 대화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다중 로봇 연동 기능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능으로 여러 대의 로봇이 협력해 작물 운반이나 장비 이송 등의 작업을 효율적으로 분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그룹의 AI 회사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과의 기술 협력으로 데이터 AI 분석 작업, 로봇 원격 운영 등 로봇 운영 고도화를 꾀할 방침이다.
대동로보틱스 여준구 대표는 “운반 로봇의 고도화 뿐만 아니라 방제, 제초, 수확 등 농업 분야에 필요한 AI 기반의 로봇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이를 통해 대동그룹이 농업 분야의 글로벌 AI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운반로봇은 2025년 2월 첫 출시되었으며, 국내 유일 정부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운반 로봇이다. 전동 기반으로 매연이 전혀 없고 저진동, 저소음으로 작업자의 피로감을 극도로 낮췄다.
또한 시범 운영 결과 1회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반 작업이 가능하다. 적재 중량은 최대 300kg으로 덤프(최대 40도)와 리프트(최대 52cm 조절) 기능을 기본 제공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선(와이어) 추종, 무선 리모컨, 자율주행 등 총 3가지 운전 방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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