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 만찬에 4대 그룹 회장 참석…박항서·이루마 포함

  • 李 대통령, 또 럼 서기장 국빈 방한 기념 만찬 주최

  • 베트남 왕자 후손 정착 착안 봉화 특산물 메뉴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또 럼 서기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또 럼 서기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국빈 초청한 베트남 국가 서열 1위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을 위한 만찬에 국내 4대 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베트남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피아니스트 이루마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도 자리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기념해 오늘 저녁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제21대 국회 한·베 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22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등 정부·정계 인사가 참석한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해 온 재계 인사들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최진식 심팩(SIMPAC) 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중견·중소기업 인사들도 포함됐다.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연맹(AFF) 선수권 대회와 2019년 U-22 동남아시안(SEA) 게임 등에서 우승한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노동훈장과 감사훈장을 받은 박 전 감독,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안재욱씨, 소설 '아! 호치민'을 출간할 예정인 황인경 작가, 올해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1군에 외국인 최초로 출전한 쩐 바오 밍 선수 등 학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 총 66명이 참여한다.

만찬은 한석준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양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된 후 이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로 시작해 럼 서기장의 답사와 건배 제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메뉴는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 '여름 보양 영계죽',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 '메밀차와 홍시 크렘 브륄레' 등 퓨전 한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만찬 메뉴는 고려 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 화산 이씨가 한국전쟁 후 경북 봉화군에 정착했다는 점에 착안해 이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만찬 이후에는 양국이 예술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와 베트남 전통 현악기 단버우 연주자인 양바오칸이 협연하고, 베트남 국립전통극단이 인도주의적 가치와 불교적 구원을 주제로 전통 쩨오를 공연한다. 

한국의 뉴에이지 거장인 이씨도 만찬 공연에서 자신의 대표곡을 연주한다. 이씨는 올해 초 베트남 국민 가수와 합동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베트남 예술가와 활발히 협업하고 있으며, 럼 서기장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음악가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만찬과 관련해 "양국 기업인과 문화계 인사 다수가 참석해 각계 간 접촉면을 확대하고, 한·베트남 다문화가정을 초대해 양국 간 인적·문화적 유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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