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서프라이즈에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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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2분기 어닝시즌에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 에이피알, 에코프로비엠 등 대표 종목은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실적 모멘텀’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대외 환경 악화와 산업 경쟁 심화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일부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실적 발표를 한 지난 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 가까이 올랐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83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38.8% 성장했다.
 
화장품·뷰티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은 영업이익 84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586억원)를 44% 웃돌았다. 이에 사상 최고가인 20만8500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23만원대로 올라섰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발표 직후 15% 이상 급등하며 이차전지 업종 전반의 반등을 이끌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SK하이닉스가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HBM3E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반면 자동차·가전 업종은 대외 환경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었으며, 미국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영업이익이 46.6% 감소하며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가전 시장 경쟁 격화가 실적 하락을 부추겼다.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보합권에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종목별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할 테마로는 △AI·반도체 △조선·방산·K-뷰티 등 수출 경쟁력을 보유한 업종 또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내수 회복 수혜주 등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기대치를 웃돈 종목들이 압도적으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산일전기, 에스엠, 한국금융지주, 파라다이스, LG화학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적은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한 상승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우수 종목 중심의 차별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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