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에 소상공인 숨통...KDI "소비 회복 기여 기대"

부산 진구 부전시장에 상인회에서 내건 민생회복 소비쿠폰 환영 펼침막과 쿨링 포그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상인회에서 내건 '민생회복 소비쿠폰 환영' 펼침막과 쿨링 포그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쿠폰 발급에 따라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관측도 나왔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하나·우리·B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체크카드·신용카드 결제액은 14조8413억원으로 전주 대비 12.9% 증가했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처인 30억원 이하 사업장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식당, 편의점, 커피전문점, 병원, 학원, 주유소, 안경점 등 7개 업종에서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 매출은 2조3346억원으로 전주(2조1485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연 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 매출은 1조2979억원에서 1조3568억원으로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절반가량 사용된 소비쿠폰은 대부분 '먹고 마시는' 곳에서 사용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3일 24시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소비쿠폰은 5조7679억원이다. 이 중 2조6천518억원(46.0%)이 이미 사용됐다.

사용처를 업종별로 보면 대중음식점이 1조989억원(41.4%)으로 가장 많았다. 또 마트·식료품 4077억원(15.4%), 편의점 2579억원(9.7%), 병원·약국 2148억원(8.1%), 의류·잡화 1060억원(4.0%), 학원 1006억원(3.8%), 여가·레저 760억원(2.9%) 순이다. 대중음식점과 마트·식료품, 편의점 등에서 60% 넘게 사용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8월 경제동향을 통해 "7월 소비자심리지수(110.8)가 기준치인 100을 크게 상회한 가운데 가계대출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7월에 지급되기 시작한 소비쿠폰도 소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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