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역주행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외부 IP 협업 통했다

  • '브라운더스트2' 인기 애니 협업 후 매출 수직 상승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에스파‧부가티 협업으로 실적 성장 동력 마련

  •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국내 무형유산 협업 통해 IP 가치 확대

왼쪽부터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 출처각사
(왼쪽부터)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 [출처=각사]
게임사들이 자사 대표 지적재산(IP)과 외부 IP의 협업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 신작 흥행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 기존 IP 수명을 연장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내기 위한 조치다. 협업 후 IP 인지도가 올라가고 매출이 급증하는 등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2분기에만 약 135억원 수준의 매출을 벌었다. 재작년 6월 출시 후 최고치였던 같은 해 3분기 매출(105억원)보다 29%가량 늘었다. 직전 최저치인 2023년 4분기(약 40억원)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역시 약 28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초기최고 기록(약 27만명)을 뛰어넘었다.
 
‘매출 역주행’에는 지난 6월 실시한 2주년 업데이트 외에도 외부 IP 협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작년 10월 인기 애니메이션 ‘섬란 카구라’에 이어 올해 5월에도 ‘고블린 슬레이어2’와 협업을 진행하며 게임 전체 생애 주기를 확대했다. 최근 협업선 ‘고블린 슬레이어’, ‘엘프 궁수’, ‘여신관’, ‘검의 처녀’ 등 캐릭터 4종을 추가하고 외형 아이템(코스튬)을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크래프톤은 3분기 중 ‘펍지:배틀그라운드’와 아이돌 ‘에스파’, 명품 자동차 ‘부가티’ 등 글로벌 IP의 고부가 가치 협업을 진행한다. 지난달 실시한 에스파 협업을 통해 PC‧콘솔 게임 내 상점서 ‘에스파 멤버’ 콘셉트 코스튬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모트(캐릭터 감정 표현 동작)를 실행하면 에스파 뮤직비디오에 맞춰 춤추고 응원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부가티 협업을 통해선 '부가티 시론' 차량을 PC는 오는 13일, 콘솔은 21일부터 게임 내 콘텐츠로 선보인다. 실제 차량 외장 색상, 장식 선택지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요소를 반영했다. 이는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시작한 에스파 협업을 비롯해 부가티 등 다양한 협업 효과로 3분기 실적은 다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협업 효과는 작년 2분기 진행했던 ‘뉴진스’ 합작을 통해 상당 부분 증명됐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직전년보다 40%가량 늘었고, 유료 결제 이용자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나전칠기, 분청사기, 금박장 등 국내 고유 무형유산과 ‘쿠키런 :킹덤’ 게임 속 캐릭터를 전통 방식으로 해석한 뒤, 전시회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6월엔 성수동에서 각각 특별전을 진행했다. DDP에는 약 한 달간 총 11만명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자사 핵심 IP인 ‘쿠키런’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에도 무난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20억원,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 104%씩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03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6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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