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하철에서 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주한 온두라스 외교관이 면책특권을 행사한 뒤 출국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주한 온두라스 외교관 A씨는 면책특권을 행사해, 더는 수사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A씨는 지난 6월 19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안에서 한국인 남성을 강제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장 차 부산을 찾았던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온두라스 외교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면책특권을 즉시 철회하고 현지 당국의 조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이미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에는 면책특권을 행사한다는 입장만 공식 라인을 통해 전달됐다"며 "앞서 온두라스 외교부가 밝힌 보도자료나 입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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