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연안서 아프리카 이주민 탑승한 선박 전복…68명 사망

예멘 아덴만 연안 사진EPA·연합뉴스
예멘 아덴만 연안 [사진=EPA·연합뉴스]


아프리카 예멘 해안 인근에서 아프리카 이주민들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 통신은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탑승한 선박이 예멘 해안 인근에서 전복돼 68명이 사망하고, 7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에티오피아인 15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분쟁과 빈곤을 피해 부유한 걸프 아랍 국가로 향하던 아프리카 이주민들이다. 현재까지 68구 시신이 발견됐으며, 생존자 1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실종 상태다. 

한편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예멘은 여전히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걸프 지역으로 가는 주요 경로다. 이주민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밀수업자들이 운영하는 보트에 밀집해 홍해나 아덴만을 건넌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예멘에 도착한 이주민은 6만명 이상에 달한다. 최근 몇 달간 예멘 해역에서 이주민 수백명이 선박 전복으로 사망 또는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3월에는 예멘과 지부티 인근에서 보트 4척이 뒤집어져 2명이 숨지고, 186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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