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트럼프 경고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유지…"정책 변화 없다"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인도 정부 고위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 원유 구매 정책에 변동이 없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석유 회사들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감축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도 “인도와 러시아는 오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제3국의 관점에서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압박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추가 제재를 경고하며,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2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인도가 중국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라며 수입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인도는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들여오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으로 꼽힌다.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의 전체 수입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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