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1조 7000억 원대 추경 예산 의결…일부 의원 '집단 퇴장' 진통

  • 해룡교 용역·공중화장실 예산 등 4억 7260만 원 삭감

  • "공중화장실이 없어 한적한 곳에 오물이 쌓인다"

순천시의회가 지난 25일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사진순천시의회
순천시의회가 지난 25일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사진=순천시의회]

순천시의회(의장 강형구)가 지난 25일 제28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총 예산 규모는 1조 7171억 원으로, 기존보다 2402억 원 증액된 수준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됐으며, 본회의에서도 수정 없이 그대로 통과됐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 표결 직전 퇴장하면서 회의는 일시적으로 소란스러웠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원들의 퇴장을 약 100억 원이 편성된 스포츠파크 토지매입비 및 관련 보상위탁비에 대한 반발로 보고 있다.

강형구 의장은 "민의의 전당에서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포기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상임위와 예결위에서는 이견을 제시하지 않다가, 본회의에서 퇴장하는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추경에서는 총 4억 7260만 원의 세출 예산이 삭감돼 예비비로 전환됐다. 삭감 대상에는 율촌산단 공중화장실 설치공사, 시내버스 교통카드 수수료 지원, 해룡교 재가설공사 관리용역비 등이 포함됐다.

율촌산단 공중화장실 설치공사 예산 1억 4000만 원은 위치의 부적정성을 이유로 삭감됐다.

하지만 해당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공중화장실이 없어 한적한 곳에 오물이 쌓인다"며 실질적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어, 사업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내버스 교통카드 수수료 지원 예산 3260만 원은 과다 책정으로, 해룡교 재가설공사 관리용역비 3억 원은 연차별로 분할 발주가 가능한 점이 삭감 사유로 작용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시 집행부에 대해 △시민 의견 수렴 강화 △법령에 따른 절차 이행 △신규사업 최소화 △과다 추경 지양 등 총 6건의 시정 및 권고사항도 함께 제시하며 건전한 예산 운영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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