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철회 기업 손잡은 알파녹스 AI 테마 변신…우회상장 지적도

  • AI 에이모 주가 322.8% 급상승

  • 최대주주 에이아이폴딩스로 변경

  • 상장 철회 전력 에이모 협업 예고

  • 알파녹스 통한 우회상장 의구심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사 알파녹스(옛 솔고바이오메디칼)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상장을 자진 철회한 AI 기업 에이모와 손잡고 새 이사진을 꾸리는 한편, 사명도 '알파AI'로 바꿀 계획이다. 헬스케어에서 AI로 방향을 틀며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또 다른 테마 장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파녹스 주가는 올 들어 236.65% 상승했다. 4월 9일 기록했던 최저점(1160원)과 비교하면 322.84% 올랐다. 인공지능 테마주로 분류돼 투자자 관심이 쏠린 영향이다.

알파녹스는 1995년 의료용구 제조업체 솔고바이오메디칼로 출발해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30년차 기업이다. 의료기기 제조를 주력으로 해왔으나, 지난해 6월 최대주주가 MDS테크로 변경되면서 인터넷 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고 같은 해 8월 사명도 '알파녹스'로 변경했다. 그러나 체질 개선을 주도했던 최대주주 MDS테크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지분을 매각했다. 
 
이런 가운데 알파녹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알파AI'로 바꾸고, 오승택 에이모 대표와 최진오 에이모 HIG그룹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또한 △자율주행 △LMM(대규모 언어 모델) △데이터센터 개발 △휴먼노이드로봇 △이커머스 △반도체 설계 등 AI 관련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있다.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 외 6인'은 MDS테크가 보유한 알파녹스 지분 586만8648주를 인수한다. 총 인수금액은 180억501만원으로 계약금은 이날 지급됐다. 

'새 주인'인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는 AI 분야 확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알파녹스는 비상장 AI 솔루션 기업 에이모와 전략적 협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승택 대표와 에이모 최대주주 강용철씨는 알파녹스가 지난 18일 발행한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자로 참여한다. 다만 에이모는 올해 1분기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며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한 전력이 있어 일각에서는 알파녹스를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알파녹스의 신사업 윤곽은 30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현재 경영진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AI 사업 추진 방향이나 전략적 제휴의 구체적 배경 등은 새 경영진이 꾸려진 뒤에야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알파녹스 관계자는 "에이모와의 협업이나 그 배경에 대해서는 임시주총 이후 새로 구성될 경영진과의 계약 관계로 알고 있다"며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와 에이모는 관계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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