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 시공 시장을 선점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시공 계약을 체결했거나 우선협상대상자 협약을 맺었다. 2022년 6월 전남해상풍력을 시작으로 2023년 △완도금일1(200MW) △완도금일2(400MW) △신안우이(396MW) △낙월(364MW) △고창(70MW) 등 5개 프로젝트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엔 △안마(532MW) △태안(504MW) △야월(104MW) △반딧불이(750MW) 등 4개 프로젝트가 낙찰됐다.
올해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해상풍력은 올해 2월 1단지 해저케이블 설치와 시공을 마무리했다.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총 96MW의 전력 용량을 갖췄다. 2035년까지 8.2GW 규모로 확대될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이달 초엔 안마해상풍력과 940억원 규모로 케이블 시공 계약을 맺었다. 2027년부터 풍력단지와 육지 간 해저케이블 포설과 시공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940억원은 LS마린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1303억원)의 약 72%에 해당한다.
안마해상풍력은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 용량 총 532㎿, 연면적 8390만㎡의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풍력단지가 조성되면 매년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396M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본 공사 착공은 올해, 해저케이블 시공은 2027년에 이뤄진다. 상업운전은 2029년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1월 태안해상풍력의 해저케이블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올해 2월에는 영국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발모랄 컴텍과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태안, 신안우이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향후 대규모 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약 400~500MW급 해상풍력단지 1곳의 해저케이블 내·외부망 시공을 모두 수주할 경우 매출이 평균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서 LS마린솔루션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서해·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총 1070km HVDC 전력망을 11조원을 들여 구축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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