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발해 역사 강조한 中지린성 당서기…역사갈등 재부상 조짐

  • 19일 근현대사 전시회 준비작업 시찰

중국 지린성 지안에 있는 장군총 사진연합뉴스
중국 지린성 지안에 있는 장군총 [사진=연합뉴스]


고구려·발해 등이 있었던 중국 지린성 지역의 공산당 최고위 인사가 국가 역사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지린일보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린성의 황창 당서기는 지난 19일 '지린성 근현대사 전시회' 준비 작업을 시찰하면서 "떳떳하게 부여·고구려·발해 등의 역사를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린성은 북·중·러 3국 접경 지역이자 옌볜 조선족자치주가 포함된 지역이다. 고구려와 발해의 주요 활동 무대였으며, 현재까지도 관련 유적과 조선족 거주지가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 민감도가 높은 지역이다.

중국은 2000년대 초중반 고구려·발해 등 한국 고대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시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중화민족 공동체론’을 앞세워 자국 내 소수민족의 고유 역사를 중국사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황 당서기는 이날 근현대사 시기 중국의 반식민 저항활동과 항일전쟁에 대해 언급한 뒤 "근현대사 전시회를 잘 치르는 것이 올해 지린성의 선전문화 계통에서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 대해 "관람객의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도표·문물·자료 등을 엄격히 고증해 역사적 맥락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며 8월 말까지 대중에 전시회를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