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AI 경쟁 기업 분석]➂카카오, '카나나' 개발 역량+'카카오톡' 운영 경험=국가 AI 경쟁력

  • 자체 AI 모델 '카나나'로 개발 경쟁력 증명

  • 개방형 공개…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앞장

  • 카카오톡 운영 경험 접목해 '국가대표 AI' 발돋움 선언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컨소시엄(협력체) 중 카카오 역시 유력 최종 선정 후보로 꼽힌다. 파운데이션은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훈련된 AI 모델이다. 이 모델은 다양한 분야 AI 작업서 토대로 활용된다.
 
카카오는 그간 자체 AI 모델을 꾸준히 연구‧개발해 왔다. 카카오톡 등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도 갖춘 만큼 이를 접목해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카나나는 세 가지 종류의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동시 처리) 언어모델(MLLM) 3종을 비롯해 시각물 생성모델 2종, 음성모델 2종 등으로 구성됐다.
 
AI 생태계 확장과 기술 접근성 강화를 위해 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도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카나나 중 8B(중형)와 2.1B(경량) 크기 모델을 허깅페이스(개방형 AI플랫폼)에 공개했다. 아파치 2.0 권한을 적용해 누구나 자유로운 수정과 상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AI 카나나 개발 역량과 카카오톡 운용 경험을 살려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파운데이션 AI 모델 공모에 참여했다
카카오는 AI '카나나' 개발 역량과 '카카오톡' 운용 경험을 살려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파운데이션 AI 모델 공모에 참여했다.


공개 모델은 ‘카나나 1.5’다. 세부적으론 각 크기 모델을 베이스와 인스트럭터로 나눠 총 4종이다. 지난 2월 말 선보인 모델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카카오는 에이전틱 AI(각종 작업 수행에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AI) 구현 목적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모델 대비 뛰어난 한국어 성능을 유지한다. 공개 모델 중 8B(매개변수 십억 단위)-인스트럭터 모델은 한국어 언어 모델(LLM) 성능 평가 플랫폼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B 사이즈(매개변수 80억개) 이하 모델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처음부터 전 과정을 설계‧개발한 국산 모델이 거둔 성과란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현재 한 단계 높은 성능을 갖춘 ‘카나나 2’를 개발 중이다. 더욱 긴 입력에 대한 처리, 정교한 추론, 구조적 효율성 등 다수 영역서 성능 향상을 꾀한다.
 
다양한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국내 공개 모델 중 최고 성능을 갖춘 경량 멀티모달 언어모델과 MoE(상황에 맞춰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자체 AI 기술개발 능력을 재차 입증했다.
 
시각물, 문서 입력 시 자연어로 응답하는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1.5-v-3b’는 경량형임에도 한국어‧영어 문서 이해 능력이 오픈AI의 ‘GPT-4o’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지시 이행 능력 평가에선 국내 공개된 유사 규모 멀티모달 언어모델 대비 128% 높은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MoE 구조 언어모델은 일반 모델보다 컴퓨팅 자원 활용 및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실제로 MoE 구조를 적용한 ‘카나나-1.5-15.7b-a3b’는 추론 시 활성화하는 파라미터가 3B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카나나-1.5-8B’와 동등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참여사들을 밝힐 순 없지만,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들을 다수 확보했다”며 “글로벌 수준 초거대 모델 개발에 도전함으로써 국내 AI 생태계 자립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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