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사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24일 한컴은 올해 임금 교섭에서 최종 조정된 기본급 5.8% 인상안은 성과보상급과는 별도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종안은 기본급 인상에 별도 일시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실질 평균 인상률은 6% 중후반대에 이른다.
올해 새로 도입된 성과보상금을 포함할 경우, 총 인상률은 9%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 같은 수준이 포털·게임사 등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성과보상금이란, 한컴이 지난 5월 도입한 것으로 직무와 성과 중심의 시스템이다. 분기별 우수 성과자(MVP)를 선발해 즉시 보상하고 탁월한 기여가 인정되면 연내 중복 수상도 가능하게 했다.
이번 협상안 역시 기존 일률적 연봉 인상 방식에서 벗어나, 차등 보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컴의 노사 갈등은 성과 중심 보상의 인식 차이에 따른 결과다. 한컴은 업계 흐름과 성장 전략을 위해서는 해당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한컴 관계자는 "기여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하는 문화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이 원칙을 기반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예정이나, 성과주의라는 보상의 대원칙을 양보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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