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2분기 영업손실 777억원…적자 전환

  • 매출은 7762억원으로 18.3% 감소

OCI 군산공장 전경 사진OCI
OCI 군산공장 전경 [사진=OCI]
OCI홀딩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62억원, 영업손실 777억원, 당기순손실 7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회사 측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구 OCI M)의 고객 수요가 위축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4개국의 반덤핑·상계관세(AD/CVD), 국가별 상호관세, 미국 IRA 개정법안(OBBBA) 등 정책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장 대응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OCI TerraSus는 3분기 중 글로벌 업황 회복 여부에 따라 생산 라인 재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재고 판매와 운전자본 관리에 집중해 대외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자회사인 OCI Energy는 최근 100MW 규모의 'Lucky 7' 프로젝트와 120MW 규모의 'Pepper' 프로젝트 매각에 성공하면서 총 220MW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도시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DCRE(디씨알이)의 시티오씨엘은 7단지(1453세대)의 분양 완료 및 6단지 공사 진행에 따른 매출이 발생했으나, 일회성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연내 8단지(1348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7단지의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되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회사는 인천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OCI금호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이차전지용 코팅소재 및 풍력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OCI TerraSus는 ECH 원료이자 반도체·이차전지 식각·세정용 소재인 클로르알칼리(CA) 생산에 나선다.

지난 17일에는 일본 도쿠야마와 함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사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을 설립해 총 4억35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PCN) 절차를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최근 제정된 OBBBA 법안으로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미국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새롭게 도입된 FEOC(우려 외국기업)·PFE(금지 외국기업) 조항은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셀을 생산하고 발전소를 건설하는 OCI홀딩스와 같은 비중국계 밸류체인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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