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만나 "인적 쇄신 포함 당 혁신 필요성 공감"

  • "허물어진 수도권 보수 세력, 제대로 복원해야"

  • 한동훈 불출마에 "아쉽다…연대는 없을 듯"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당이 인적 쇄신을 포함해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고 밝혔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아쉽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 시장과 서울시청에서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페이스북에 당이 인적 쇄신을 포함한 혁신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쓰셨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쇄신과 혁신의 노력을 해야만 당원들 시선을 우리 쪽으로 돌리고,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는 말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회동은 내달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혁신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두 사람은 대선 경선 기간이었던 지난 4월 16일 오찬 회동 이후 3개월 만에 만나는 것이다.

그는 "우리 당이 예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수도권의 보수 세력과 영남권의 보수 세력이 합해서 집권 연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잘 못했기 때문에 수도권 보수 세력들이 많이 허물어졌다"며 "제대로 복원시키는 길이 예전처럼 유능한 정권을 가진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고, 더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같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과 비혁신 간 대결"이라며 "인적 쇄신도 필요하고 더 많은 새로운 인재들을 영입하는 일도 필요하다. 시스템을 바꾸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당이 개혁과 쇄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에는 "고심 끝에 내린 결심이지만 아쉽다. 본인의 혁신안이 있지 않나. 저와 같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출마해 혁신안을 강조하고 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 많은 국민과 당원의 관심이 모아질 수 있고, 혁신이 현실화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대 가능성에는 "다시 만나 연대를 한다든지 그런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9일 한 전 대표, 21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만나는 등 중도 보수 성향 인사와 공개 회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위원장과의 만남에선 민심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 전한길씨 입당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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