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만기매칭형 채권 ETF(상장자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정한 이자와 원금이 보장돼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다.
2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순자산은 각각 4133억원, 4111억원 증가했다. 'KODEX 27-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도 연초 이후 2820억원 늘었는데 최근 1개월 간 1795억원이 증가했다.
이들 ETF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다. 회사채, 은행채 등 동일한 잔존만기 채권에 투자한다. 만기가 되면 ETF는 상장폐지되고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받는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금리 인하기에 매력이 커진다. 상장 후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ETF를 매도해 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등락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여러 채권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비슷한 신용등급의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하다.
상품 만기 시점은 상품명을 통해 알 수 있다. 상품명의 ‘25-10'은 2025년 10월 만기라는 의미다. 투자시점에 따라 만기수익률(YTM)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시간 YTM을 확인해야 한다. 이날 기준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의 YTM은 연환산 2.57%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평균 2%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기관은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를 182억원 사들였다. 채권형 ETF 중 가장 많이 샀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남아 있다. 증권가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경쟁력 약화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성장 기대는 낮아지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늘어나는 국채 발행을 소화해야 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은 추가 인하 기대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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