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이권재 오산시장, 사고예방 '불가항력(不可抗力)'이란 없다

  • 제2 제3의 유사 교차로 옹벽 사고 방지 적극 나서

  • 옹벽 붕괴 3시간 전 공무원 현장 급파 사실 알려져

  •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 보이며 절치부심

사고수습대책본부 가동… 이권재 시장 본부장 운영
오산 서부우회도로 가장교차로 사고 이후 이권재 오산시장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 운영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절치부심(切齒腐心)' '더 이상의 안전사고는 없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최근 이러한 심정으로 재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관내를 돌며 제2 제3의 유사 옹벽붕괴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서부우회도로 가장교차로 옹벽이 붕괴되면서 차량 2대가 매몰돼 탑승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즉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긴급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이후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사고수습대책본부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보강토 공법으로 시공된 옹벽에 대한 전수조사와 서부우회도로 전 구간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유사 사고를 방지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사고관련 경찰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두고는 오산시의 미흡한 대응, 옹벽 공사업체 부실시공 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을 피할 생각이 없음도 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피해보상 방안 마련과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지역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사고 직전 붕괴 방지를 위해 노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진정성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오산시에 따르면 가장교차로 옹벽 붕괴 사고 3시간 전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담당 부서장과 직원들이 현장에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4시 30분 당시 안전사고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시는 부시장을 비롯해 도로과장 팀장 등 4명이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차량을 우회시키는 시점에 오후 7시 4분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 밖에도 오후 5시경 안전 점검을 위해 H 정밀 안전 점검업체에 점검을 요청, 오후 7시경 현장에 도착한 것도 확인됐다. 이런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이 시장은 '불가항력(不可抗力)'이었다가 치부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인재인지, 공사 부실 때문인지는 더 따져 봐야 한다. 그런 와중에 더욱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며 사고 재발 방지에 주력하는 이 시장의 노력이 시민들로선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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