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수포자 줄었지만…국어 기초학력 미달은 역대 최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564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지난 6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5.6.4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약 3%를 표본으로 추출해 국어·수학·영어 과목의 학업 성취 수준을 4수준(우수학력), 3수준(보통학력), 2수준(기초학력), 1수준(기초학력 미달) 등 4단계로 진단한 것이다. 1수준은 과목별로 수학포기자(수포자), 국어포기자(국포자) 등으로 불린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2학년의 수학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2.6%로 전년과 비교해 4%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첫 하락세다. 수학 1수준에 해당하는 중3 학생도 지난해 13.0%에서 올해 12.7%로 감소했다.

고2 영어도 같은 기간 1수준 비율이 8.7%에서 6.5%로 2.2%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기간 이후 수업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학교 수업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고2 학생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9.3%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이후 역대 최대 비율이다. 중3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역시 10.1%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중3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6.7%로 전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중3의 격차는 모든 교과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의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대도시 71.9%, 읍·면 58.2%로 나타났다. 또 수학은 대도시 55.8%, 읍·면 37.3%, 영어는 대도시 68.9%, 읍·면 49.5%로 격차가 컸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중3 국어, 고2 수학에서 특히 성취 수준이 유의하게 향상되는 등 성과가 일부 있었으나 교과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낮게 나타났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 동기를 제고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방법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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