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18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본업인 방산의 실적 개선에 미국 조선 사업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58.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방산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본업인 방산이 창출하는 가치에 더해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8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13.3% 떨어지면서 시장 예상치를 8.2%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방산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이 21.7%를 차지하며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고 기존 예상과 다르게 자체 투자 비용 역시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필리조선소에서 관세 영향을 선반영해 충당금을 인식하면서 신사업 연결 손실 규모는 1분기 대비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중동 천궁-II 다기능 레이더 납품 등 주요 방산 수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65억 달러의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구성품 중 한화시스템의 비중은 7% 이상으로 추정했다.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장 연구원은 "적정 기업 가치 12조8000억원의 55%가 본업에서 창출되며, 45%가 미국 조선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라며 "필리조선소의 가치를 11조3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를 반영해 미국 조선 사업 가치를 5조9000억원으로 산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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