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동나비엔 "제습·환기 청정기로 여름철 쾌적한 실내"

  • '듀얼 제습'으로 전기요금 대폭 절감

  • 60개월 월 5만원대 구독 서비스도

  • 보일러 기업 넘어 동남아 수출 추진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이 16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경동나비엔]


"여름철 실내 환경 조절을 위해선 제습과 환기 역할이 중요하다. 환경파괴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잡기 위해 연구를 오래전부터 해 왔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보일러로 널리 알려진 경동나비엔이 개발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는 환기·공기청정·제습 등 3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제습과 환기, 공기청정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는 물론, 실내 습도와 세균, 바이러스까지 관리하며 사계절 내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한다.

실내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제습로터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각각 88%, 79% 회수해 에너지도 절감한다.


핵심 기술은 '듀얼 제습' 기능이다. 1차로 냉매를 활용해 공기 중 습기를 수증기로 응결시키고, 2차로 고분자 제습 소재가 적용된 로터로 습기를 흡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실내 온도 변화 없이 습도만 관리하는 '쾌적 제습'이 가능하다. 이처럼 제습 환기청정기를 통해 쾌적한 습도를 유지하면 체감온도가 낮아져 여름철 불필요한 냉방을 줄일 수 있다.

경동나비엔이 환기청정기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국내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습도와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기계적 장치로 실내 공간의 공기질을 관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 환기청정기 체험존 사진경동나비엔
16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에 설치된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체험존 [사진=경동나비엔]


온도가 같아도 습도가 다르면 체감온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실내 적정 습도는 40~60%가 가장 이상적이다. 70% 이상에서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크고 불쾌지수가 상승한다. 

행사장 밖에 설치된 습도 체감 시설에서 신제품 성능을 직접 경험했다. 온도를 25도로 설정한 상태에서 습도만 바꿔 놓은 2개 방에 번갈아 들어갔다. 습도 80% 방은 스팀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숨이 턱 막혔다. 반면 습도 40% 방에선 쾌적함과 뽀송함이 느껴졌다.

오정석 경동나비엔 상품기획부문장 "에어컨으로 온도 25도를 유지하고, 제습 환기청정기를 통해 습도를 50%만 맞춰도 전기료가 절감되기 때문에 에어컨과 제습 환기청정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경제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신제품을 구독 형태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구독료는 60개월 기준 월 5만원대로 책정했다. 36평~40평행대 주거 생활을 하는 소비자가 주요 공략 대상이다.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김 부사장은 "신제품은 동남아시아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동남아 연구기관·업체들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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