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항공자위대 F-35A 전투기. [사진=EPA·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서의 전투기 근접 정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관영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장빈 대변인은 전날 “일본 항공자위대 정찰기가 최근 수차례에 걸쳐 중국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서 근접 정찰을 했다”며 중국 전투기의 대응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중국군이 법에 따라 수색·식별·추적·감시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일본의 군함과 항공기가 중국을 근접 정찰하고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중·일 해양·공중 안보 위험의 근원”이라며 “일본이 중국과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가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 JH-7 전투폭격기가 지난 9일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경계 감시를 하던 일본 항공자위대의 YS-11 정보수집기에 수평 거리로는 약 30m까지, 수직 거리로는 약 60m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또 10일에도 JH-7 전폭기가 YS-11 정보수집기에 반복적으로 근접 비행했다고 일본 NHK는 전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에게 “우발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중·일 양국은 지난달 7~8일에도 중국 전투기가 서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의 이동을 감시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상대로 근접 비행한 것과 관련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