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 스타트업과 대기업 연결한다… '서울 관광새싹기업 교류의 날' 첫 공식 출범

  • 대기업 10곳, 스타트업 62곳 참여… 서울시, 최대 1억 원 사업화 자금까지 지원

  • 관광산업을 블루오션으로… 서울시 "개방형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할 것"

서울 관광새싹기업 교류의 날 포스터
서울 관광새싹기업 교류의 날 포스터.

서울시가 관광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만 이뤄지던 관광분야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만남을 올해부터 제도화하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결합한 ‘관광 협업 플랫폼’을 공식 가동키로 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5일, 롯데월드타워 31층 ‘스카이31 컨벤션’에서 ‘2025 서울 관광새싹기업(스타트업) 개방형 혁신전략 교류의 날(Meet-up Day)’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처음 공식 출범하는 이 행사는 대기업의 자본력과 시장성을 스타트업의 창의성과 기술력에 연결해 관광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 CJ ENM, CJ CGV, 롯데월드, 트립닷컴, NICE지니데이타 등 관광 관련 대·중견기업 10개사와 관광 스타트업 62개사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우수 협업사례에 대해 기업당 최대 1억 원까지, 총 1억5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행사 프로그램도 실질적 협업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대기업이 미리 제시한 협업 수요에 대해 스타트업이 제안서를 제출하고, 행사 당일 1:1 밋업 회의를 통해 맞춤형 협업을 논의하는 구조다. 또 롯데벤처스, SM컬처파트너스 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도 참여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CEO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참여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공동사업 아이디어를 모색할 수 있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는 생태계 기반의 협업 환경 조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된 협업사례, 예컨대 기술검증(PoC) 협약서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경우 선별적으로 자금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금은 기술검증, 서비스 고도화, 시범 프로젝트 운영, 공동 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기존 기업의 자본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이 결합할 때 관광산업은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며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와 경쟁하는 관광 창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과 달리 창의성과 융복합 콘텐츠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서울시가 이 분야를 ‘블루오션’으로 정의하고 스타트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데는, 미래 도시경쟁력의 열쇠가 관광에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교류의 날을 정례화하고, 향후 글로벌 관광시장과도 연계된 협업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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