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명상]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2화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0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 사상으로 다시 읽는 꾸란 해설 42회 썸네일[제작=이예린 그래픽 디자이너]
 
다석을 아십니까 42회 – 꾸란 29장 ‘안카부트’: 거미줄처럼 연약한 믿음과 중심 있는 신앙
이번 회차에서는 꾸란 29장 ‘안카부트’를 중심으로, 시련 속에서 드러나는 참된 믿음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거미줄처럼 약한 믿음과 중심 있는 신앙을 대비하며, 꾸란은 고난을 통해 진실한 신앙이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노아, 아브라함, 롯 등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고,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자세를 당부한다. 다석 류영모 선생은 정성을 다해 하루를 사는 삶이야말로 진리를 드러내는 길임을 강조하며, 현세의 삶을 넘어 내세를 바라보는 믿음을 일깨운다.
“믿는다”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시험 앞에서 드러나는 중심
2~3절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시험하여 진실한 자와 거짓된 자를 드러내신다고 말한다. 김성언 선생은 이를 “말로만 하는 신앙의 허망함과, 시련 속에서 드러나는 중심 있는 믿음의 가치를 묻고 있다”고 해석하며, 초기 무슬림들의 박해 경험과 함께 다석 선생의 말씀 “믿음은 말보다 마음, 입보다 중심”을 인용했다. 믿음은 말이 아닌 중심에서 증명된다.
‘효도와 신앙’ 사이의 긴장과 판단의 기준
9절은 부모에게 효도하되, 그들이 우상숭배를 강요할 경우에는 순종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김성언 선생은 이를 ‘효도’와 ‘신앙’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말하는 구절로 해석하며, 다석 선생의 “효는 덕이지만, 그 덕이 진리를 가린다면 눈을 감지 말라”는 말을 인용했다. 효도는 무조건적인 복종이 아니라 중심 있는 판단 위에 있어야 한다.
아브라함과 롯 – 죽음 앞에서도 신앙을 지킨 자들
24절은 아브라함이 백성들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구하셨다고 전한다. 김성언 선생은 아브라함이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신앙을 지켰고, 하나님이 그의 중심을 보시고 구하셨다고 해석하며, 함께한 롯 역시 새로운 안식처를 찾게 되었음을 덧붙였다. 신앙은 결국 죽음마저 넘어서는 결단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진리 위에 서 있다
44절은 하나님이 천지를 진리로 창조하셨으며, 이 안에 믿는 자들을 위한 표징이 있음을 전한다. 김성언 선생은 신의 창조가 무질서가 아닌 진리의 질서 위에 세워졌다고 해석하며, 다석 선생의 “우주는 성령의 말씀이 육화된 모습”이라는 말을 인용했다. 신앙인은 자연을 성서처럼 바라보며 진리를 읽어야 한다.
현세는 나들이, 내세가 곧 생명이다
​​​​​​​64절은 현세의 삶이 향락과 오락에 불과하며, 내세야말로 참된 생명임을 전한다. 김성언 선생은 이 구절이 삶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현세를 ‘나들이 인생’이라 표현했고, 다석 선생의 “우리는 잠깐 들렸다 가는 손님일 뿐, 그 안에 중심을 남기지 못하면 인생은 흩날린 재와 같다”는 말씀을 인용했다. 인생은 잠시 머무는 여정 속에서도 중심을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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