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군함도(하시마)의 역사를 충분히 알리겠다고 약속하고도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어 논란이라며 국제 이슈로 키워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 교수는 "이번에는 이상할 만큼, 일본 정부가 조용하다"면서 "유네스코 투표 승리에 대해 일본 정부 부처가 나름의 외교 성과로 자랑할 만도 한데, 입을 꾹 다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외무상은 물론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조차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유네스코 군함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기 않았다"며 "이는 군함도 문제를 국제 사회에서 조용히 덮으려는 일본 정부의 전략이다. 우리는 굼함도뿐 아니라 사도광산까지 일본의 강제노역 역사를 국제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 '잠정 의제'인 메이지 산업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평가하자는 제안을 한 것인데, 일본 정부는 한국과 논의할 양자 사안이라고 맞섰다. 이에 결국 초유의 한일 간 표 대결을 벌인 끝에 일본의 수정안이 과반수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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