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관세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0.27% 상승한 3133.74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137.17까지 올라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21년 9월 27일(3146.35) 이후 3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82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74억원, 112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마감 기준으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63%)와 SK하이닉스(-0.35%)가 동반 하락했고, KB금융(-2.95%), 두산에너빌리티(-3.30%), 삼성전자우(-1.94%), NAVER(-1.55%), 현대차(-0.71%) 등 주요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65%)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9%)는 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돋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9%)도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09포인트(0.27%) 상승한 786.33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5억원, 361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71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주요 종목들은 마감 기준으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1.33%), 펩트론(1.21%), 리가켐바이오(1.17%), 알테오젠(1.07%), HLB(1.02%), 파마리서치(1.02%), 휴젤(0.84%), 에코프로비엠(0.50%) 등이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0.22%)는 소폭 하락했고, 클래시스(-3.13%)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에도 코스피 투자심리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라며 “자사주 의무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되는 것 또한 코스피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목별로는 이슈 플레이와 동시에 옥석가리기가 진행 중”이라며 “순환매가 빨라지면서 KB금융지주,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네이버 등 최근 상승 종목들은 차익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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