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한양대, 유기소자 재사용 기술 첫 개발 外

  • 전자 폐기물 줄이는 'π-이온 필름' 기반 모듈형 소자 구현...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 게재

왼쪽부터 우규원·이창민 학생 김용희 연구교수 이은광 교수 유호천 교수사진부경대
(왼쪽부터) 우규원·이창민 학생, 김용희 연구교수, 이은광 교수, 유호천 교수[사진=부경대]
국립부경대학교와 한양대학교 공동연구팀이 유기 전자소자를 분리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부경대 화학공학과 이은광 교수, 김용희 연구교수, 학부생 우규원·이창민 씨, 한양대 유호천 교수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차세대 전자소자인 ‘π-이온 필름(π-ion film)’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모듈형 시냅스 전자소자의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OECT)는 반복 사용이 불가능하고 수명이 짧아 전자폐기물 증가와 고비용 문제를 안고 있었다.

구팀은 유기 반도체(P3HT)와 이온성 액체(BMIM:TFSI)를 조합해 분리·재사용이 가능한 형태의 ‘π-이온 필름’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전기화학적 안정성과 신경모방 특성을 동시에 갖춘 소자를 제작했다.

또한 64개 소자로 구성된 대면적 어레이를 구현해 향후 바이오센서, 웨어러블 의료기기, AI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응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일회용 유기소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듈형 전자소자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자 폐기물 감축은 물론, 지속 가능한 전자기기 제조 기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광 교수는 “신경모방 전자소자의 지속가능성과 모듈화 두 가지를 동시에 구현한 최초 사례로,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저널 (IF 29.4)에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과 부경대 산학협력단, 인공지능반도체 전문인력양성사업,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혁신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부경대 홍동식·김면 교수, ‘부산바다도서관’ 디자인 주도
부산바다도서관사진부경대
부산바다도서관[사진=부경대]

국립부경대학교 디자인학부 홍동식(시각디자인)·김면(공업디자인) 교수가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공동 추진한 ‘2025 부산바다도서관’ 프로젝트의 시각 및 공간디자인을 총괄하며 주목받고 있다.

‘부산바다도서관’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민락수변공원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이동형 야외 도서관 프로젝트로, 바닷가에서 책을 읽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프로젝트의 시각 시스템과 브랜딩 로고는 홍동식 교수가, 공간디자인과 사용자 체험 기획은 김면 교수(BK21 마덱교육연구단장)가 맡았다.

두 교수는 ‘노마드 감성’을 키워드로 삼아, 유동적인 해변 공간을 책과 체험,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감각적 독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홍 교수는 부산의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와 한글 자음을 결합한 라인아트 로고를 통해 해양도시의 정체성과 도시 감각을 함께 담았고, 바다색을 중심으로 한 미니멀한 시각 언어를 통해 시민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교수는 ‘쇼핑하듯 읽고, 펼쳐서 즐기는’ 개념 아래, 플라스틱 상자에서 착안한 모듈형 책장과 이동식 가구를 설계해 책이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기능하도록 했다. 

‘부산바다도서관’은 오는 8월 해운대 송림공원, 9~10월에는 다대포 해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질 예정이며, 장소별 특색에 맞춘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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